이주윤 작가의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 후기
책 소개 및 주요 내용 요약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은 독자가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표현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돕는 실용적인 필사 안내서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어휘를 나열하거나 암기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외 문학 작품에서 발췌한 100개의 문장을 통해 독자가 어휘의 쓰임새를 배우고 필사를 통해 체화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초점은 일상적인 어휘를 새롭게 보고, 감정을 더 정확하고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특히 익숙한 단어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해 독자는 표현력을 확장할 기회를 얻습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1. 평범한 일상을 낯설게 표현하는 법
첫 번째 부분에서는 익숙한 단어와 문장을 낯설게 만드는 방법을 다룹니다. 이를 위해 짧고 간결한 문장을 통해 사고력을 확장하는 연습을 하게 하고, 일상적인 풍경과 사건들을 보다 다채롭게 묘사할 수 있는 기법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김애란 작가의 작품에서 발췌한 문장들을 필사하며 새로운 시각으로 평범한 단어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2. 매일의 감정을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법
두 번째 부분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자칫 추상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감정을 구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어휘와 문장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윤동주의 시에서 발췌한 구절을 통해 짧은 문장으로도 감정을 섬세하게 드러내는 방법을 체득할 수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구절과 느낀 점
책에 수록된 문장들 중 몇 가지를 필사하면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구절이 제공하는 메시지와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1. 양귀자, 『모순』
"평범한 단어를 낯설게 보라. 익숙함 속에 숨어 있는 새로움을 발견하라."
이 문장은 평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익숙한 단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은 단순히 글쓰기를 넘어 우리의 사고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필사를 통해 나 자신도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고, 표현의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2. 윤동주, 〈달같이〉
"달은 언제나 우리의 슬픔 위에 떠 있었다."
짧은 문장이지만 감정적으로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이 구절은 단어 선택과 배치의 중요성을 잘 보여줍니다. 필사 과정에서 이 구절을 따라 쓰며, 한 문장에 감정을 압축적으로 담아내는 윤동주의 감각에 감탄했습니다.
3. 클레어 키건, 『이처럼 사소한 것들』
"사소한 것들이 결국 삶의 모든 것을 결정짓는다."
이 문장은 삶의 순간순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이를 글로 풀어낼 때 필요한 감수성을 강조합니다. 필사를 하면서 단순한 문장이지만, 작은 요소들이 모여 큰 의미를 형성한다는 점에 대해 깊이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느낀 점
이 책은 어휘력 향상을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감수성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단순히 어휘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맥 속에서 단어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는지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필사를 통해 단어의 의미와 활용 방식을 배우는 과정은 기억에 오래 남았고, 글쓰기 실력 향상에도 직접적으로 기여했습니다.
또한, 각 문장마다 작가가 제공하는 해설은 단순한 문장의 나열에서 벗어나 독자가 선택된 문장에 담긴 의미와 의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왜 이 문장이 어휘력 향상에 중요한지, 어떤 점에서 글쓰기 연습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매우 유용했습니다.
특히, 감정 표현을 다루는 부분은 제게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기존의 추상적이고 단조로운 표현에서 벗어나 보다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컨대, 슬픔을 단순히 슬픔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비유나 생생한 이미지로 표현하는 연습을 통해 글에 감정을 불어넣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결론
『더 나은 어휘를 쓰고 싶은 당신을 위한 필사책』은 어휘력 향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매우 실용적이고도 감각적인 길잡이입니다. 단순히 글쓰기 실력을 키우는 것을 넘어, 삶을 더 깊이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책 속의 문장을 필사하며 얻는 깨달음은 어휘력뿐 아니라 사고력, 창의력, 감수성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이 책은 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필사를 통해 명작의 문장들을 손으로 써보며 그 감각을 느끼고, 이를 자신의 글쓰기에 녹여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