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작가의 [착각하는 인간: 호모 에라티쿠스] 후기
1. 책의 주요 내용 요약
‘착각하는 인간: 호모 에라티쿠스’는 인간의 본질과 인지의 한계를 탐구하는 책이다.
김창민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이 왜 자주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를 다양한 심리학적, 철학적 관점에서 풀어간다. 저자는 인간을 "호모 에라티쿠스(Homo Erraticus)"라고 정의하며, 이는 ‘비합리적인 선택과 행동을 반복하는 존재’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심리학 실험, 경제학 사례, 철학적 논의 등을 통해 우리의 인지 오류를 설득력 있게 설명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착각의 기원
- 인간은 진화적으로 단순화된 사고 방식을 통해 생존해 왔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사고 방식이 부정확한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예를 들어, 대표성 휴리스틱(representativeness heuristic)이나 확인 편향(confirmation bias) 같은 심리적 착각이 자주 등장한다.
- 인지 오류와 그 영향
- 다양한 인지 오류들이 개인의 삶과 사회적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이는 투자 실패, 정치적 극단주의, 인간관계에서의 오해 등을 포함한다.
- 특히, 인간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는 이유와 이를 방지하기 위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 비합리성의 긍정적 측면
- 모든 비합리성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며, 창의성이나 도전정신 같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 인간의 비합리적 특성이 어떻게 문화와 예술 발전에 기여했는지 설명한다.
- 극복과 성장
-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천적 방법론을 제공한다. 이는 비판적 사고를 강화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며, 자신의 사고를 성찰하는 과정으로 구성된다.
- 저자는 개인적, 집단적 성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사회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 인상 깊었던 구절과 느낀 점
구절 1: "우리는 항상 가장 합리적이라 믿는 선택을 하지만, 그 선택의 대부분은 이미 왜곡된 정보와 편향된 사고의 결과물이다."
이 구절은 우리의 일상적인 선택이 얼마나 많은 편견과 착각에 의존하는지를 강렬하게 드러낸다. 처음에는 이 문장을 읽고 스스로 ‘나는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사고하는 사람이다’라고 믿었지만, 뒤이어 등장하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내가 얼마나 많은 편향에 사로잡혀 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특히, 투자와 관련된 실수들이 떠올랐다. 과거에 "모두가 좋다고 말하는 주식은 틀림없이 오를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투자했던 적이 있었다. 이는 저자가 언급한 대표성 휴리스틱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이 구절은 내 선택의 과정과 이를 이루는 정보의 신뢰도를 점검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들었다.
구절 2: "비합리적인 행동은 때로는 인류 발전의 원동력이 되어왔다."
이 문장은 다소 역설적으로 들릴 수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깊어졌다. 예를 들어, 과학과 예술의 발전은 수많은 실패와 비합리적 도전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나는 이 구절을 읽고 개인적인 경험을 떠올렸다. 학창 시절, 주변 사람들은 안전한 진로를 선택했지만 나는 도전적인 분야를 택했다. 당시에는 주변의 만류와 실패 가능성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지금 와서 보면 그 비합리적 선택이 나를 성장시켰다. 저자의 말처럼, 비합리성도 긍정적인 면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함을 느꼈다.
구절 3: "착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은 자신이 착각하고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이 구절은 자아 성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인간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회적 체면이나 자존심이 이러한 과정을 방해한다.
책을 읽고, 나 역시 과거의 오류를 직면하는 데 소극적이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예를 들어, 업무 실수 후 변명을 찾기에 급급했던 경험이 떠올랐다. 이 문장을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성장의 기회로 삼는 자세를 길러야겠다고 다짐했다.
3. 책을 읽고 난 후의 종합적인 생각
‘착각하는 인간: 호모 에라티쿠스’는 단순히 인간의 비합리성을 비판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비합리성의 기원과 영향을 탐구하고, 이를 극복하거나 긍정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제시한다. 책을 통해 나는 나 자신의 사고 방식을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실질적인 통찰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현대 사회는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다. 이 책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정보들 속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착각인지 분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는 단지 개인적 성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임을 깨닫게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단순히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곱씹고 실천해야 할 가르침을 준다. 저자가 제시한 비판적 사고와 자아 성찰의 도구들은 앞으로도 나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추천 독자:
- 자신의 판단과 선택에 대해 더 깊이 성찰하고 싶은 사람
- 심리학, 철학,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
- 현대 사회의 문제를 통찰력 있게 분석하고자 하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