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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7가지

by 굿센스굿 2024.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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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는 경험은 그 어떤 상실보다도 복잡하고 고통스럽습니다. 이들은 죄책감, 두려움, 분노, 수치심, 슬픔 등 다양한 감정을 겪으며, 종종 자신이 홀로 남겨졌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자살 유가족들은 주변 사람들이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몰라 조용히 있거나, 적절하지 않은 말을 함으로써 이들의 슬픔을 더욱 깊게 만들 수 있습니다.

자살 예방 교육 및 지원 기관 SAVE(Suicide Awareness Voices of Education)의 Dan Reidenberg 이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살로 인한 상실을 겪는 사람들은 세계와 자신의 상황, 그리고 지지하는 말까지 받아들이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지지를 표현하는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위로의 마음으로 던진 말이 오히려 유가족에게 상처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을 피해야 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전문가들의 조언을 정리했습니다.

1. “네가 어떤 기분인지 알아.”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가장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내가 네 마음을 알아"입니다. 그러나 자살로 누군가를 잃은 경험이 없다면, 그 감정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의 감정과 경험을 일괄적으로 예측하는 발언은 피해야 합니다. 제드 재단(Jed Foundation)의 Nance Roy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을 하기보다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고 경청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대신, 상대방에게 감정을 표현할 공간을 주고 그들의 말을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Reidenberg는 "무엇을 말하느냐보다 그들의 고통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함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2. “이제 더 이상 고통받지 않으니 다행이야.”

자살로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 다행이다”라는 말은 의도와 다르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특히 신앙이나 종교적 믿음이 다를 경우, 이러한 말은 더욱 불편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Reidenberg는 "개인의 영적인 믿음과 상관없이 ‘더 나은 곳에 있다’라는 표현은 피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대신, 사랑하는 사람의 상실에 대해 존중하고 공감하는 표현이 필요합니다.

3. “그 사람은 이기적이었어.”

자살을 '이기적'이거나 '비겁한' 행동으로 치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표현입니다. 자살을 결심한 사람들은 종종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부담이 된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김 토르구손(National Action Alliance for Suicide Prevention)은 "자살을 단순한 선택이나 이기적인 행동으로 묘사하는 것은 그들의 심리적 상태를 간과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살한 사람의 삶 전체를 자살 행위로 규정하지 말고,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기억하고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Doreen Marshall(미국 자살 예방 재단)은 “자살로 인해 사라진 사람이 그저 ‘자살한 사람’으로 기억되기보다는 그들의 생애 전체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4. “이유는 분명히 ______ 때문일 거야.”

사람들은 자살의 이유를 특정 사건이나 상황으로 단순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살이 단일한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들이 복잡하게 얽혀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이 때문에 “연인과의 이별 때문이었을 거야”와 같은 추측은 매우 적절하지 않은 반응입니다. Marshall은 “자살은 복잡한 원인으로 발생하며, 단순한 원인이나 상황에 책임을 돌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5. “네가 뭔가 다르게 했더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자살로 잃은 사람은 이미 스스로를 탓하며 괴로워할 가능성이 큽니다. "네가 더 일찍 신경 썼더라면" 혹은 "네가 뭔가를 다르게 했더라면"과 같은 말은 그들의 자책을 더 가중시킬 뿐입니다. 자살은 복잡한 문제이며, 이를 해결할 방법은 결코 한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Kim Torguson은 "유가족은 자신이 어떻게 다르게 행동했어야 했는지 자문하며 스스로를 책망할 수 있는데, 이는 슬픔을 더 가중시킬 뿐입니다"라고 조언합니다.

6. “그 사람은 자살을 ‘성공’한 거야.”

자살과 관련된 언어는 매우 민감한 문제입니다. "자살을 ‘성공했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자살을 성취나 결과물로 묘사하는 오해를 낳을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자살을 ‘성공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언어 사용"이라고 강조합니다. 대신, “자살로 사망했다”와 같은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7. “그 사람 미쳤었나 봐.”

정신 질환과 자살을 연결지어 "미쳤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자살에 대한 오해와 낙인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정신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도움과 공감이 필요하지, 비판과 낙인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사람에게 이런 말을 하면 그들의 슬픔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습니다.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잃은 사람을 돕고자 할 때, 완벽한 말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때로는 그저 그들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무엇을 말해야 할지 모를 때는 진심을 담은 작은 제스처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정신과 교수 Jacek Debiec는 말합니다. 꽃이나 카드를 보내는 등 진심 어린 표현이 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들에게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심리 치료나 지원 그룹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그들이 치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입니다.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서도 지속적으로 찾아올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필요할 때 곁에 있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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