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 산후우울증 고백…많은 엄마들이 겪는 현실
배우 박하선은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해 한 부부의 사연을 지켜보며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영상 속 한 아내는 모성애가 부족한 것 같아 스스로를 탓하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본 박하선은 "산후조리원에서부터 너무 힘들어서 남편에게 나 모성애가 없는 것 같다고 울었던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이어 "모성애는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것이지 처음부터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전했고, 특히 남편의 무관심에 고통받았던 자신의 경험을 덧붙이며 공감의 깊이를 더했습니다. 박하선의 고백은 많은 엄마들에게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다’는 안도감을 주었고, 산후우울증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산후우울증이란 무엇인가?
산후우울증은 단순한 우울감과는 다릅니다. 출산 후 수일 내에 나타나는 가벼운 우울감(베이비 블루)은 전체 산모의 80%가량이 겪으며, 일반적으로 2주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반면 산후우울증은 이보다 심각하고 지속적인 감정의 저하를 동반합니다. 전체 산모 중 약 10~20%가 겪으며, 치료 없이는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 발병 시기
보통 출산 후 4~6주 사이에 증상이 가장 두드러지며, 일부는 1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산후우울증의 주요 원인
산후우울증은 단순히 ‘마음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생물학적, 심리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호르몬 변화
임신 기간 중 급증했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는 출산 직후 급격히 감소합니다. 이 호르몬 변화는 감정 조절에 큰 영향을 미쳐 우울한 기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극심한 수면 부족
신생아를 돌보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수면 부족은 육체적·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주며, 이는 우울감의 주된 원인 중 하나입니다.
● 역할 전환에 대한 스트레스
기존의 사회적 역할(직장인, 개인 등)에서 ‘엄마’라는 새로운 정체성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혼란과 상실감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 관계의 변화
남편과의 관계, 시댁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거리감 등 다양한 인간관계에서의 변화 또한 심리적 압박을 더합니다.
대표적인 증상
- 아무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
- 무기력하고 모든 일에 흥미를 잃는다
- 불안감, 초조함이 일상 속에서 지속된다
- 아기에게 애착이 생기지 않는다
- 죄책감과 자책감이 강해진다
- 식욕과 수면 패턴에 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증상 중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산후우울증을 의심해봐야 하며,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산후우울증 극복 방법
1.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기
무엇보다 중요한 첫걸음은 자신이 산후우울증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나는 왜 이럴까’라는 자책보다는 ‘이럴 수 있다’는 자기 수용이 회복의 시작입니다.
2. 전문가의 도움 받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고 필요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수유 중에도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는 항우울제들도 있어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3. 가벼운 신체 활동
하루 20~30분의 산책, 스트레칭, 요가 등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우울감을 줄여줍니다. 또한 햇빛을 쬐는 것만으로도 세로토닌 분비가 증가해 기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4. ‘엄마가 아닌 나’로의 시간 만들기
짧게라도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뜻한 차 한잔, 음악 감상, 짧은 독서도 효과적입니다. 아이를 가족에게 맡기고 ‘엄마’가 아닌 ‘나’로 존재하는 시간은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도움을 요청하고 받기
모든 일을 혼자 하려 하지 마세요. 남편, 친정, 시댁, 친구들에게 명확하게 요청하고 분담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육아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는 것입니다.
남편의 역할이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산후우울증 극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남편의 태도입니다. 수많은 연구들은 남편의 지지가 산후우울증의 예방과 회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말합니다.
● “그냥 너만 그런 거 아냐”라는 말은 금물
"너만 애 낳았냐", "정신력으로 이겨내야지"라는 말은 절대 금물입니다. 이는 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사람에게 "정신력으로 뛰어봐"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산후우울증은 뇌 화학 물질의 불균형에서 비롯되는 질병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합니다.
● 감정에 공감하고 인정하기
"너무 힘들었지", "나도 더 잘할게", "지금 이 감정은 자연스러운 거야" 등 감정에 공감하는 말 한마디가 아내에게는 수면제보다 효과가 클 수 있습니다.
● 적극적인 육아 분담
밤중 수유, 기저귀 갈기, 아기 목욕시키기 등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아내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은 단순한 휴식 그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 배우자로서의 애정 표현
출산 후 여성은 몸과 마음 모두 지쳐 있습니다. 작은 선물, 진심 어린 말 한마디, 안아주는 스킨십만으로도 큰 위로가 됩니다.
마치며: 아이는 기쁨이지만, 엄마도 보호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박하선의 고백처럼 산후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습니다. 모성애가 부족하거나 성격이 약해서가 아닙니다. 이것은 출산이라는 신체적·정신적 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정이며, 적극적인 치료와 이해를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아기를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선 먼저 엄마가 건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주변의 이해와 지지, 특히 남편의 역할이 가장 중요합니다. 육아는 단순히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공동의 책임’임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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