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증상
신생아 남아의 고환이 음낭에 내려와 있지 않은 상태를 '잠복고환'이라고 합니다. 갓 태어난 남아의 고환을 만져봤을 때 고환이 하나 또는 양쪽 다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내려옵니다. 일반적으로 생후 3개월 동안 호르몬 변화로 인해 고환이 저절로 내려올 수 있으며, 간혹 고환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잠복고환이 있을 경우 단순히 고환이 비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장기간 고환이 뱃속에 남아 있으면 고환 조직이 변형되어 정자 생산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불임 가능성이 커지고, 나중에 고환암이 발생할 확률도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고환이 내려오는 길에 장이 삐져나오는 ‘서혜부 탈장’이라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도 있어 상황을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2. 원인
아기에게 나타나는 잠복고환의 원인은 주로 태아 시기의 고환 형성과 관련이 있습니다. 고환은 태아 때부터 콩팥 근처에서 생성되며, 원래는 태아의 뱃속에 있다가 출생 즈음 음낭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신생아의 약 5%가 고환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태어나며, 특히 조산아의 경우 30%가량이 내려오지 않은 상태로 태어납니다. 아직까지 잠복고환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러한 발달 과정에서의 문제로 인해 잠복고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치료법
잠복고환이 있다고 해서 신생아 시기에 바로 수술을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보통 생후 3개월까지는 고환이 자연적으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고, 6개월까지 기다려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6개월이 넘었음에도 고환이 내려오지 않으면, 소아과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 시기 이후에도 내려오지 않으면 자연적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예방접종이나 영유아 검진을 통해 잠복고환 여부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고환이 내려오지 않는다면 가능한 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잠복고환 수술은 가능한 1년 이내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는 고환의 정상적인 발달과 불임 위험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잠복고환 자체는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함을 주지 않기 때문에 쉽게 잊고 지낼 수 있지만, 수술이 늦어지면 불임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4. 결론
아기의 잠복고환은 초기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불임과 고환암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환이 음낭에 내려와 있는지 6개월까지 지켜보고, 6개월 이후에도 내려오지 않으면 조기 수술로 바로잡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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