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회적 기대와 믿음에 직면합니다. 이러한 믿음은 때로는 우리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때로는 우리의 행복과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기도 합니다. '결혼 생활을 끝까지 지켜라' 혹은 '남의 필요를 먼저 생각해라'와 같은 조언들은 익숙하지만, 이러한 사회적 기대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닙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다
'행복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는 일반적인 믿음입니다. 하지만 행복은 일시적인 감정이며, 이를 영구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필라델피아에서 활동하는 결혼 및 가족 치료사 아파르나 사가람(Aparna Sagaram)은 “행복을 목표로 삼는 것은 오히려 덫에 빠지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행복은 다른 감정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입니다.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하는 것은 감정적 안정과 평온, 그리고 다양한 감정을 받아들이는 능력입니다.
행복을 무조건적인 목표로 삼으면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원하게 되고, 그 결과 끝없는 '행복 추구의 사이클'에 빠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연봉 10만 달러를 벌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막상 그 목표를 달성하면 더 많은 연봉을 원하게 되는 것처럼요. 이런 식으로 우리는 '목표 도착의 덫'에 걸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갈구하게 됩니다.
이혼은 결코 잘못된 선택이 아니다
종교적 이유나 가족의 압박 등으로 인해 이혼을 '나쁜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혼은 때로는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 결혼 및 가족 치료사인 나탈리 무어(Natalie Moore)는 “결혼 생활에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이 있지만, 핵심적인 가치관이나 믿음, 성격은 바뀌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자녀 계획, 가족 구조에 대한 신념 차이 등 근본적인 문제에서 불일치가 있을 경우, 결혼을 억지로 지속하는 것이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습니다. 무어는 “가장 좋은 의도와 계획에도 불구하고 부부가 평생 결혼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학대가 존재하는 결혼 생활에서는 이혼이 피해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유일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이혼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더라도, 모든 상황에 이혼이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가족이 모든 것은 아니다
'가족이 전부다'라는 믿음은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가족이 무조건적으로 지지적이고 건강한 관계를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학대, 미해결된 감정적 갈등, 경계 침해 등이 있는 가족에서는 이러한 믿음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가족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공동체나 친구들이 더 큰 지지와 위로를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LGBTQIA+ 커뮤니티에 속한 많은 사람들은 가족으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가족이 전부다'라는 믿음은 큰 스트레스와 죄책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리학자 라완다 힐(LaWanda Hill)은 “가족과 경계를 설정해야 할 때, 건강하지 않은 가족 관계를 고수하는 것은 오히려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남을 먼저 배려하라는 믿음의 위험성
'남을 먼저 생각하라'는 사회적 믿음은 특히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자아 희생을 미덕으로 미화하며, 결국 개인의 정신 건강과 전반적인 삶의 질을 해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자신도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가족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은 자신의 필요와 평온을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종종 사회적으로 칭송받고, 언어적 칭찬이나 다양한 보상을 받기 때문에 더더욱 멈추기 어려운 패턴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기 희생이 지속되면 결국 자신을 돌볼 여력이 없게 됩니다. 무어는 “산소 마스크를 먼저 써야 한다”는 비유를 통해,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타인을 도울 수도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정 나이에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자연스럽게 결혼과 출산에 대한 사회적 기대를 학습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대가 모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출산 시기에 대한 압박은 많은 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줍니다. 특정 연령에 아이를 가져야 한다는 압박은 사회적 규범에서 비롯되었지만, 개인의 선택을 억압할 수 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심리학자 힐은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결정한 사람들에게 이 압박은 큰 혼란과 죄책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아이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도 사회적 기대 때문에 자신의 삶을 제한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결론: 사회적 믿음에서 벗어나 자신의 길 찾기
우리가 사회적 믿음에서 벗어나려 할 때,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사회적 믿음에서 벗어나는 것은 종종 불편함과 반발을 수반합니다. 그러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믿음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어는 “어린 시절에 주입된 가치관이 성인이 된 지금도 유효한지 솔직하게 돌아보라”고 권장합니다. 자신만의 믿음 체계를 만들고, 자신의 선택에 충실해지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아 실현의 길일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사회적 믿음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규범에 따라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가치관과 선택을 찾아가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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