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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불안과 치매: 불안 관리는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열쇠

by 굿센스굿 2024.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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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불안은 흔히 경험하는 감정입니다. 불확실성과 다양한 도전 과제가 가득한 세상에서 약간의 불안은 자연스러운 반응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성적인 불안은 단순한 심리적 고통을 넘어, 신체적 건강과 더불어 뇌 건강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최근 호주의 뉴캐슬 대학교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는 불안과 치매 사이의 중요한 연관성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는 만성적인 불안이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불안 관리가 노년기 인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불안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

이 연구는 미국 노인학회지에 발표되었으며, 연구진은 60세에서 81세 사이의 2,132명을 대상으로 불안 수준을 측정하고, 이들의 불안과 치매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를 10년간 추적했습니다. 연구 참가자들은 케슬러 심리적 스트레스 척도(Kessler Psychological Distress Scale)를 사용해 불안과 우울증 상태를 두 차례에 걸쳐 평가했습니다. 그 결과, 만성적으로 불안을 경험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2.8배 더 높았고, 새롭게 불안을 경험한 사람들도 치매 발병 위험이 3.2배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반면, 초기 평가에서 불안을 보고했으나 두 번째 평가에서는 그렇지 않았던 사람들의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이 연구는 불안이 뇌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보여주며, 특히 불안을 장기간 경험할 경우 치매 발병 위험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불안과 치매의 관계는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불안은 정상적인 생활 속에서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지속적인 불안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불안이 심혈관 질환  뇌세포 손상과 관련이 깊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심혈관 질환은 혈압 상승과 혈관 손상을 유발하며, 이러한 요인들이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연구와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관련 분야 전문가인 툴레인 대학교의 그레고리 빅스(Gregory Bix) 박사는 “심장에 나쁜 것은 뇌에도 나쁘다”는 말을 강조하며, 치료되지 않은 고혈압이 뇌에 손상을 입히고 결국 인지 저하 및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불안은 단순한 심리적 문제로 끝나지 않고, 심혈관 및 뇌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불안 관리가 중요한 이유

불안은 또한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불안을 겪는 사람들은 운동 부족, 흡연, 불균형한 식습관과 같은 행동을 더 자주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은 결국 뇌 건강을 악화시키고,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불안이 건강 전반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불안 관리가 필요합니다.

불안 관리가 어떻게 치매를 예방할 수 있을까?

치매와 불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3억 1백만 명이 불안을 경험하고 있으며, 5천 5백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습니다. 불안 관리는 이러한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특히 고혈압 관리는 치매 예방에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유전적 요인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만약 부모나 가까운 가족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치매를 앓고 있다면, 그 위험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레고리 빅스 박사는 "치매의 징후를 미리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치매 발병을 앞당기기 전에 그 징후를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기억력 저하나 혼란스러운 행동이 일상에서 점점 더 두드러질 때, 이를 일찍 감지하는 것이 치매 진행을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불안 관리 방법: 자신만의 불안 요인 파악하기

불안과 치매의 연관성을 읽는 것만으로도 불안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지만, 자신의 불안을 인지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미국 조지아 주에서 상담사로 활동하는 조세이 멀드류(Joseé Muldrew)는 불안을 줄이기 위한 첫 단계로 자신의 불안 유발 요인을 인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그녀는 일기를 쓰거나, 스마트폰의 메모 앱을 사용하거나, 음성 메모를 남기는 방법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기록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또한 불안을 느낄 때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특정 상황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신체적 증상 역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불안은 종종 심박수 증가, 근육 긴장, 땀 분비 등 신체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멀드류는 아침에 일어나거나 편안한 상태일 때 자신의 신체 상태를 파악하는 ‘바디 스캔’을 제안합니다. 그 후, 하루 중간에 다시 한번 바디 스캔을 통해 불안 징후가 나타나는지 살펴보면,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불안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

불안 유발 요인을 파악한 후에는 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셜 미디어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이 불안을 유발한다면 이를 줄이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놓치면 불안이 높아진다면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과도한 카페인 섭취가 불안감을 증폭시킨다면 커피 양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멀드류는 또한 **“걱정 시간”**을 설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를 할애해 그날의 불안을 적거나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지면, 걱정을 덜어내고 현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은 불안을 즉각적으로 완화시키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 관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불안 관리는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

불안은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될 수 있지만, 그만큼 이를 관리하고 줄이는 과정도 시간이 필요합니다. 여러 가지 불안 완화 방법을 시도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궁극적으로 불안 관리는 미래의 나를 위한 투자입니다. 현재 불안을 잘 관리하면, 장기적으로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고, 치매와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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