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개봉, 그리고 유아인 논란
영화 승부는 바둑 기사 조훈현과 이창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그러나 이 영화는 촬영이 끝난 지 4년이 지나서야 개봉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유아인의 마약 투약 혐의 때문이었습니다.
유아인은 2023년 프로포폴 등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로 법정 구속되었으며, 2024년에는 징역 1년,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이후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으로 감형되며 석방되었지만,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주연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인 만큼, 개봉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작사와 배급사는 유아인에 대한 홍보를 최소화하는 전략을 선택했고, 개봉 전 영화 포스터나 스틸컷에서도 유아인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 '승부'
바둑을 소재로 한 영화라 하면 다소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승부는 단순한 바둑 영화가 아니라 승부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과 사제지간의 갈등, 그리고 인간적인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바둑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구성과 연출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1990~2000년대, 한국 바둑의 전성기
한국 바둑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맞이했습니다. 당시 바둑은 뉴스에서도 자주 다루어졌고, TV 프로그램에서도 바둑 방송이 꾸준히 방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바둑 잡지도 활발하게 출간되었으며, 초등학교와 학원에서는 두뇌 개발과 집중력 향상을 위한 교육 도구로 바둑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이 있었습니다. 이 두 사람은 한국 바둑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주역들이었으며, 한·중·일 삼국 간의 바둑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영화 '승부'의 스토리
영화는 세계 최고 바둑 대회에서 국내 최초로 우승한 조훈현의 이야기에서 시작됩니다.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른 조훈현은 바둑 신동 이창호를 제자로 삼고, 함께 생활하며 바둑을 가르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점 변해갑니다. 조훈현은 언제나 자신의 승리를 당연하게 여기던 스승이었지만, 이창호가 성장하면서 예상치 못한 도전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국민적인 관심 속에서 벌어진 첫 사제 대결에서 조훈현은 패배하고 맙니다.
승리를 당연하게 여겼던 스승과, 처음으로 승리의 짜릿함을 맛본 제자의 관계는 점점 더 복잡해지며, 조훈현은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기 위해 승부사의 기질을 되살리기 시작합니다. 영화는 이들의 갈등과 성장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아내고 있습니다.
조훈현과 이창호, 그들은 누구인가?
조훈현 9단
조훈현은 한국 바둑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1953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난 그는 불과 9세 7개월의 나이에 세계 최연소 프로 바둑 기사가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건너가 세고에 겐사쿠 9단의 문하생이 되었고, 1972년 귀국 후 국내 타이틀을 휩쓸며 '바둑 황제'로 군림했습니다.
그는 1989년 제1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 바둑의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였고, 통산 160개의 타이틀을 획득하며 최다 타이틀 보유자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그의 승부사적 기질과 카리스마는 바둑계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창호 9단
이창호는 조훈현의 제자이자, 한국 바둑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사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인물입니다. 1975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그는 만 11세에 조훈현 9단의 문하생이 되며 바둑계에 입문했습니다.
그의 바둑 스타일은 조용하고 냉정하며, 철저한 계산력에 기반한 '계산기 바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1990~2000년대 초반에는 세계 대회를 석권하며 한·중·일 바둑계를 지배하였고, 통산 1800승 이상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특히 그는 스승 조훈현과의 사제 대결에서 승리하며 바둑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을 만들어냈고, 이후 한국 바둑의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영화 속 배우들의 열연
이병헌 (조훈현 역)
이병헌은 조훈현 9단 역할을 맡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바둑이라는 다소 생소한 소재 속에서도 조훈현의 카리스마와 인간적인 면모를 잘 표현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습니다.
유아인 (이창호 역)
유아인은 이창호 9단 역할을 맡아 천재 바둑 기사의 냉철한 모습과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했습니다. 비록 사생활 논란이 있었지만, 연기력만큼은 인정받을 만한 수준이었습니다.
조연들의 활약
- 고창석 (전승필 역): 조훈현을 뒷바라지하는 기원장 역할로 등장해 따뜻하면서도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했습니다.
- 현봉식 (이용각 역): 조훈현과 갈등을 겪으며 바둑계 내부의 긴장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 조우진 (남기철 역): 바둑협회 관계자로 등장하며 사제 대결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감을 대변했습니다.
결론: 바둑의 매력을 새롭게 조명한 영화
영화 승부는 단순한 바둑 영화가 아니라, 인간관계와 승부의 의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바둑을 모르는 사람이라도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감동적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명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승리와 패배, 스승과 제자의 관계, 그리고 인간적인 성장 이야기까지 담은 승부는 바둑을 넘어 인생의 중요한 가치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아직 관람하지 않았다면,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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