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내용은 다이어트 음료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충격적일 수 있습니다. 많은 인기 있는 ‘다이어트’나 ‘무설탕’ 음료에 들어 있는 저칼로리 감미료 아스파탐(aspartame)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였기 때문입니다. WHO 산하의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은 아스파탐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로 분류하며 제한된 증거를 바탕으로 간암 발생과의 연관성을 제시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당장 음료수 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싶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며, 이러한 발표가 불필요한 우려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FDA는 WHO의 발표에 대해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곧바로 아스파탐이 암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명시했습니다.
아스파탐의 안전 기준: 과연 얼마나 마셔도 될까?
WHO는 하루 아스파탐 섭취량에 대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체중 1kg당 하루 40mg 이하로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좀 더 쉽게 설명하자면, 체중이 약 60kg인 성인이 하루에 12캔의 다이어트 콜라를 마시는 정도가 최대 안전 섭취량이라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기준은 아스파탐을 소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상당히 안전한 선입니다. WHO는 아스파탐의 발암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일반적인 소비자가 이로 인해 큰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1981년, FDA는 아스파탐을 인체에 무해한 물질로 승인했습니다. 그 이후 아스파탐은 전 세계적으로 약 6,000개 이상의 제품에 사용되는 흔한 성분이 되었으며, 대표적으로 다이어트 콜라, 펩시 제로, 아이스크림, 젤라틴, 푸딩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입장: 큰 위험은 없다
전문가들은 이번 WHO의 발표를 두고 아스파탐과 암 사이의 상관관계는 매우 약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하이오 주립대학 의과대학의 약리학자 조지오스 크리아지스 박사는 “일반 소비자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면서 “일부 증거가 아스파탐 섭취와 특정 암 발생 간의 연관성을 제시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연구 결과는 이를 뒷받침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공감미료는 오랫동안 논란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아스파탐을 비롯한 인공감미료는 비만, 당뇨병과 같은 질병과 연관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WHO가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감미료의 발암 가능성에 대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과거의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일부 우려가 제기되었으나, 다수의 전문가들은 일반적인 섭취량에서는 안전하다는 의견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을 끊어야 할까?
아스파탐 섭취를 줄여야 할지 여부는 각자의 생활 습관과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크리아지스 박사는 WHO가 권장하는 아스파탐의 일일 최대 섭취량은 미국 소비자의 평균 섭취량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적인 미국인은 하루에 다이어트 음료 두 캔 정도의 아스파탐을 섭취하며, 이는 WHO가 제시한 기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습니다. 또한, 아스파탐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조차 하루 다섯 캔에서 여섯 캔 정도에 그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크리아지스 박사는 “아스파탐을 하루 5~6캔 정도 마시는 소비자라면 줄이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다”면서도 “평범한 소비자에게 아스파탐은 여전히 안전하다”고 설명합니다. 즉, 다이어트 소다 한두 캔 또는 가벼운 요거트 한두 개를 먹는 수준이라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결론: 적정 섭취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선택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춰 인공감미료 섭취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동일한 식단에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무해한 섭취량이 다른 사람에게는 해로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공감미료를 섭취할 때는 적정량을 지키고, 자신의 신체와 건강 상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보에 기초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며, 과도한 염려보다는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아스파탐에 대한 논란은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지만, 현 시점에서의 결론은 과도한 섭취를 피하고 적정량을 지키는 한, 일상생활에서 아스파탐을 포함한 인공감미료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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