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보다 오래 지속되는 '롱 콜드'란 무엇인가?

감기나 독감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감기나 독감에 걸리면 며칠 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단순한 감기나 독감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이 현상은 '롱 콜드(long cold)'라고 불립니다. 롱 콜드는 감기 또는 독감 증상이 초기 감염 후 몇 주간 계속되는 상태로, 코로나19 이후 일부 사람들이 겪는 '롱 코로나(long COVID)'와 유사한 형태를 보입니다.

'롱 콜드'의 증상과 원인

최근 《The Lancet》의 eClinicalMedicine에 게재된 연구는 급성 호흡기 감염의 장기적인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감기나 독감과 같은 일반적인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후에도 증상이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특히, 롱 콜드는 그 증상이 예상보다 더 심각하고 오래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 공중보건학부의 임상 교수인 존 스와츠버그(John Swartzberg) 박사는 롱 콜드의 위험 요소에 대한 데이터가 부족하며, 감염 후 누구에게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연구는 롱 콜드에 걸릴 위험을 예측하는 데 유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심각한 증상이 롱 콜드의 전조일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감기의 증상이 심할수록 장기적인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버드 의과대학 응급의학과 조교수인 아다이라 랜드리(Adaira Landry) 박사는 롱 콜드로 발전할 수 있는 몇 가지 주요한 심각한 증상으로 지속적인 발열, 갑작스러운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시각 변화, 안면 압통 등을 꼽았습니다. 또한 기침이나 가슴 통증, 피 섞인 가래, 호흡 곤란 등도 주의해야 할 증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반적인 감기 증상 외에도 연구에서는 복통과 설사도 롱 콜드의 흔한 증상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비코로나 호흡기 감염을 겪은 사람들보다 어지러움, 미각 또는 후각 문제를 더 자주 경험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몇 주간 지속되는 증상

보통의 바이러스성 감기는 3일에서 7일 정도면 사라집니다. 하지만 롱 콜드 환자들은 4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약 몇 주가 지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의해 추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증상이 악화되거나 미열과 같은 가벼운 증상이 지속될 경우,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스와츠버그 박사는 롱 콜드 환자들에게 필요한 첫 번째 치료 단계는 증상의 원인이 다른 심각한 질환 때문이 아닌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예를 들어, 독감에 걸린 후 사람들은 종종 코막힘이나 기침이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는 롱 콜드의 일반적인 사례 중 하나로, 특별한 치료 없이도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될 수 있습니다.

롱 콜드를 관리하는 방법

롱 콜드는 아직 명확한 예방법이 제시되지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롱 콜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에 대해 몇 가지 제안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 관리로, 이를 위해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그리고 기침이나 코막힘을 완화하는 처방전 없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랜드리 박사는 "감기 증상을 오래 끌지 않으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우선으로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휴식뿐 아니라, 손을 자주 씻고,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아플 때는 외출을 삼가면서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포함됩니다.

롱 콜드를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독감 예방 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추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독감 예방 주사는 매년 갱신되며, 독감의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롱 콜드 예방하기

롱 콜드를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기나 독감에 걸리지 않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겨울철에는 실내 공기를 자주 환기시키고,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도 바이러스 전파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욱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결론

롱 콜드는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는 현상으로, 심각한 증상이나 몇 주 동안 지속되는 불편함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즉시 전문가와 상담하고, 휴식과 증상 완화를 위한 관리법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국, 롱 콜드를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독감 예방 접종을 받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다가오는 겨울, 작은 노력으로 감기와 독감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