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성격이 기억력과 같은 뇌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최근 알츠하이머와 치매 관련 연구 저널에 발표된 메타 분석에 따르면, 특정 성격 특성이 치매 발병 위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는 49세에서 81세 사이의 44,531명을 대상으로 한 8개의 소규모 연구를 통합해 분석하였으며, 이 중 1,703명이 치매를 진단받았습니다.
연구 참여자들은 성격 평가를 받았으며, 사망 후에는 뇌 검사를 통해 그들의 성격과 치매 진단 간의 연관성을 비교했습니다. 이 연구는 성격의 '빅 파이브(Big Five)'라고 불리는 다섯 가지 성격 특성인 우호성, 개방성, 외향성, 성실성, 신경증과 치매 발병 위험 간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또한 긍정적 정서(기쁨, 열정, 자신감 등 긍정적인 감정에 기초한 성격)와 부정적 정서(분노, 불안, 두려움 등 부정적인 감정이 더 큰 성향을 가진 성격)도 함께 비교했습니다.
신경증과 부정적 정서가 높은 사람들의 치매 발병 위험 증가
뉴욕 대학교 랑곤 헬스(NYU Langone Health)의 신경과 임상 조교수이자 아이작 헬스(Isaac Health)의 최고 의료 책임자인 조엘 살리나스(Joel Salinas) 박사는 "신경증이 높은 사람과 부정적 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장기적으로 치매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외향적이고 성실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활발한 사회 생활을 유지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서 에너지를 얻으며, 성실한 사람은 책임감이 강하고 조직적이며 목표 지향적입니다. 이는 긍정적 정서와 외향성, 성실성이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추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그러나 이 연구는 성격 특성과 치매 진단 사이에 연관성이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었지만, 성격이 직접적인 치매의 원인이 된다고는 결론짓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은 성격과 치매 사이의 명확한 인과관계가 발견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부정적 정서와 신경증이 치매 발병에 미치는 영향
부정적 정서나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은 불면증과 같은 수면 장애를 더 많이 경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피츠버그 대학 알츠하이머 질환 연구 센터의 리디 파티라(Riddhi Patira) 박사는 "수면은 뇌의 염증을 줄이고 알츠하이머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신경증이나 불안이 많은 사람들이 치매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부정적 정서를 가진 사람들은 종종 고립되고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우울증은 식습관과 운동 같은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미쳐, 치매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살리나스 박사는 부정적 정서를 가진 사람들이 인지 테스트에서 낮은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으며, 이로 인해 치매 진단이 더 많이 이루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불안감이나 부정적인 감정 상태에서 테스트를 볼 경우 평소보다 낮은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긍정적 정서의 중요성: 긍정적 성격이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따르면 긍정적 정서와 성실성, 외향성 같은 성격 특성을 가진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외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활발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이는 두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성실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은 체계적으로 생활하며, 이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성격이 다소 부정적이라고 해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연구에서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연구를 계기로 자신의 건강을 돌보는 데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이러한 노력이 어렵다면 의사나 치료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한 생활 습관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리나스 박사는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도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치매를 예방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지중해식 식단은 치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수면 장애가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심혈관 건강을 관리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와 같은 질병을 관리하고,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착용하는 것처럼 머리를 보호하는 것도 치매 예방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결론
이번 연구는 성격 특성이 치매 발병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지만, 성격이 치매를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원인이라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신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활동에 참여하면 치매 발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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