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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나이가 들수록 나는 턱에 나는 털, 그 이유와 대처 방법

by 굿센스굿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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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것 중 하나가 턱에 나는 굵고 긴 털입니다. 예전에는 없던 털이 갑자기 나타나 혼란스러울 수 있는데, 이는 흔한 현상이며 자연스러운 신체 변화의 일부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나이가 들수록 턱에 털이 자라게 되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관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이가 들면 왜 턱에 털이 자랄까요?

턱에 나는 털은 흔히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습니다. 뉴욕 Mount Sinai Health System의 내분비학자 Dr. Ana Kausel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식 가능한 나이에는 에스트로겐이 테스토스테론의 부작용을 억제해 턱에 털이 나지 않게 합니다. 그러나 폐경기 이후 에스트로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면 테스토스테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해지면서 턱에 굵고 긴 털이 자라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남성형 다모증(hirsutism)**이라고 불리며, 남성처럼 두껍고 길게 자라는 털을 말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모든 여성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력이 있다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즉, 유전적 요인이 턱털의 성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일 수 있습니다.

젊은 여성도 턱에 털이 날 수 있다?

이러한 턱털은 꼭 나이가 든 여성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생식 가능한 젊은 여성들도 턱에 털이 날 수 있으며, 이 경우 남성 호르몬(안드로겐)의 과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Dr. Kausel은 이 경우 의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과다한 안드로겐은 대개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과 관련이 있습니다. PCOS는 난소에 생긴 낭종이 과도한 남성 호르몬을 분비해 생리 주기나 배란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턱에 털이 나거나 여드름,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인슐린 저항성이나 제2형 당뇨병의 위험성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드물게 쿠싱증후군이나 선천성 부신과다형성증과 같은 질환도 턱에 털이 자라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쿠싱증후군은 신체가 과도한 코르티솔을 생성해 안드로겐 수치를 높이며, 이로 인해 체중 증가, 두통, 혈당 문제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턱털을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

턱에 털이 나기 시작하면 대처 방법은 다양합니다. 크게 영구적 제거와 임시적 관리로 나뉠 수 있는데, 그 중 레이저 제모 전기분해법은 대표적인 영구적 제거 방법입니다.

  1. 레이저 제모: 레이저는 털의 색소(멜라닌)를 목표로 하여 털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다양한 피부톤과 털 색상에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다만 흰색이나 회색 털처럼 멜라닌이 없는 털은 레이저로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2. 전기분해법(전자기 제모): 회색이나 흰색 털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털에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기 충격을 이용해 모낭을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모근을 영구적으로 손상시켜 털의 성장을 방지합니다.
  3. 약물 치료: 의사의 처방을 통해 안드로겐 억제제를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 약물은 과도한 남성 호르몬을 조절해 턱털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특히 스피로노락톤과 같은 약물이 흔히 사용됩니다.
  4. 일시적 제거 방법: 털을 제거하는 크림(제모 크림)을 사용해 집에서 간편하게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제품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에플로니틴 크림과 같은 처방전용 크림은 털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턱털, 그냥 뽑으면 안 될까?

털을 뽑는 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처럼 보일 수 있지만, 피부 손상이나 모낭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털을 뽑으면 모낭이 자극을 받아 염증이 생기거나 털이 피부 안으로 자라면서 **인그로운 헤어(ingrown hair)**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피부 트러블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추천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결론

나이가 들수록 생기는 턱털은 호르몬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만약 턱털이 갑작스럽게 많아지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의사와 상의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젊은 여성이라도 PCOS나 기타 호르몬 불균형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필요하다면 검사를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나이가 들며 나타나는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관리 방법을 잘 알아두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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