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단 모드로 인해 이 프로파일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 과정, 그리고 Mac 차단 모드란 무엇인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1. Intune 프로파일이 설치되지 않았다? 의외의 원인
회사에서 Mac을 새로 지급받고, Microsoft Intune을 통해 MDM(Mobile Device Management) 등록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프로파일 설치 창이 나타났지만,
- 설치 버튼을 누르면 **"차단 모드로 인해 이 프로파일이 설치되지 않았습니다"**라는 에러 메시지가 나타남
- 재시도해도 동일한 결과
처음에는 네트워크 문제나 인증서 오류를 의심했지만, 메시지에 명확히 ‘차단 모드’라는 문구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Apple의 공식 문서를 확인하면서 이 문제의 실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2. Mac 차단 모드(Lockdown Mode)란?
Mac의 차단 모드는 Apple이 국가급 사이버 공격의 위협에 노출된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한 극단적인 보안 상태입니다. 이 모드는 기본적으로 꺼져 있으며, 사용자가 명시적으로 설정에서 직접 활성화해야 합니다.
Apple의 공식 설명에 따르면:
- 극소수의 고위험군 사용자를 위한 기능
- iOS 16 이상, macOS Ventura 이상에서 사용 가능
- 시스템 기능, 메시지, Safari 웹사이트, FaceTime, iCloud 등 전방위적으로 제약을 가함
- 서드파티 프로파일 설치, 구성 프로파일 동작 등도 차단됨
즉, 차단 모드가 활성화된 상태에서는 Intune이나 다른 MDM 시스템을 통해 Mac을 관리하는 것조차 불가능한 것입니다.
3. 어떻게 차단 모드가 켜졌을까?
흥미로운 점은 이 차단 모드를 제가 직접 켠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 초기 셋업 과정에서 실수로 활성화
- 관리자가 보안을 위해 미리 활성화해둔 상태로 배포
- macOS 업데이트 후 기본값이 바뀌었거나 시스템 설정 오류
문제는 차단 모드의 활성 여부를 한눈에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시스템 환경설정의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섹션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해당 메뉴에서 차단 모드를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칠 수 있습니다.
4. 차단 모드 해제 방법
차단 모드를 끄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단, 관리자 권한이 필요하므로 회사에서 관리하는 Mac인 경우 IT 관리자에게 요청해야 할 수 있습니다.
Step 1. 시스템 설정 열기
- 메뉴바 좌측 상단의 Apple 로고 > 시스템 설정(System Settings) 클릭
Step 2.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진입
- 사이드바에서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항목 선택
Step 3. ‘차단 모드(Lockdown Mode)’ 섹션 찾기
- 해당 섹션이 보이면, 현재 상태를 확인할 수 있음
- “차단 모드가 켜져 있음”이라고 되어 있다면, 우측에 끄기(Disable) 옵션 클릭
Step 4. 관리자 계정 인증
- Mac의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는 인증창이 나타남
-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비활성화 가능
Step 5. 재시동
- 차단 모드는 재시동 후에 완전히 해제됩니다
- 반드시 저장 중인 작업을 모두 정리한 후 재시작해야 함
5. 차단 모드가 켜져 있을 때의 제한 사항
Apple은 차단 모드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능들을 제한합니다:
제한 항목 설명
메시지 | 대부분의 첨부파일 차단, 링크 미리보기 차단 |
Safari | 복잡한 웹 기술 제한 (예: 자바스크립트, WebAssembly) |
FaceTime | 등록되지 않은 번호/이메일로부터의 수신 차단 |
Apple 서비스 | 일부 기능 제한 및 신뢰되지 않은 프로파일 설치 차단 |
서드파티 앱 | MDM 구성 프로파일 설치, 일부 앱 기능 차단 |
무선 연결 | 케이블을 통한 연결에도 제한 발생 가능 |
이처럼 거의 모든 기능이 제한되다시피 하기 때문에,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차단 모드가 오히려 일상적인 사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6. 차단 모드가 필요한 사람은 누구인가?
Apple은 이 기능이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 독재 국가에서 활동하는 언론인
- 사이버 감시 위협에 노출된 정치인
- 특정 단체의 해킹 타깃이 된 인권운동가
- 기밀정보를 다루는 공공기관 관계자
그 외의 일반 사용자라면, 굳이 이 기능을 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업무용 도구나 보안 인증서, 구성 프로파일 설치가 어려워지는 부작용만 남습니다.
7. Intune 프로파일 설치 재도전
차단 모드를 해제한 후 다시 Intune 프로파일 설치를 시도했습니다.
- 설정에서 Intune 등록 사이트 접속
- 프로파일 다운로드 및 설치 재시도
- 이번에는 정상적으로 설치 완료됨
- 디바이스 등록 및 정책 적용도 무리 없이 진행됨
즉, 이번 오류는 네트워크나 앱 문제도, 프로파일의 이상도 아닌, 단순히 보안 모드의 설정 때문이었습니다.
8. 결론: 의외로 가까이 있는 '보안의 덫'
Mac의 차단 모드는 아주 드물게 활성화되지만, 한 번 켜지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업무 중단 사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지급된 기기, 혹은 중고 Mac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이 모드가 켜져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직장에서 Intune이나 Jamf 같은 MDM 툴을 사용하는데 프로파일 설치가 되지 않는다면? 그 원인은 바로 이 차단 모드일 가능성이 큽니다.
이 기능은 정말 필요한 사람에게는 강력한 보안을 제공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불편함과 오류의 근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그 필요성 여부를 고려한 후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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