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감염: 두 가지 질병에 동시에 걸릴 수 있을까?

2024년 겨울, 전 세계적으로 호흡기 질환의 확산이 두드러지며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COVID-19, 독감, RSV와 같은 바이러스는 물론, 감기, 위장염, 인후염 등의 감염병도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죠.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겪는 증상이 단순한 바이러스 감염인지, 아니면 두 가지 이상의 질병이 동시에 발생한 것인지 궁금해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이중 감염(co-infection) 즉, 두 가지 질병에 동시에 걸릴 가능성과 그 징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이중 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기침, 발열, 인후통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한 가지 감염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존스홉킨스 대학 감염병 전문의 스튜어트 레이(Stuart Ray) 박사에 따르면, 단일 질병이 다양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중 감염 여부를 쉽게 알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러나 드물게, 여러 감염이 동시에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서로 다른 부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후통과 편도에 하얀 반점이 생긴 후에 눈이 가렵고 빨개지는 경우, 이는 세균성 인후염과 결막염이 동시에 발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두 질환 모두 비교적 흔하지만, 증상적으로 중복되지 않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이중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호전 중이던 증상이 갑자기 악화된다면?

질병에서 회복되던 중 갑자기 발열, 심한 피로, 기침 악화, 얼굴 통증, 코막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바이러스성 감염 이후 세균성 감염이 추가로 발생했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호흡기 전문의 조셉 카바자(Joseph Khabbaza) 박사에 따르면, 바이러스성 질병 후 기도 표면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세균이 침투하여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부비동염, 폐렴 등 세균성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붐비는 실내 공간에서 시간을 많이 보냈다면 이중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이중 감염이 발생하려면, 사람은 먼저 두 가지 다른 병원체에 노출되어야 합니다. 많은 시간을 붐비는 실내 공간, 예를 들어 어린이집, 공항, 대규모 실내 모임 등에서 보낸 경우, 다양한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커집니다. 콜로라도 대학 의과대학의 감염병 전문의 라리사 피스니(Larissa Pisney) 박사는 “이중 감염 가능성은 감염 자체보다는 질병에 노출되는 행동과 더 관련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겨울철처럼 여러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시기에는 이중 감염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전에 겪은 질병이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이중 감염이 항상 새로운 질병 두 가지에 동시에 걸리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헤르페스와 같은 바이러스는 신체 내에 오랜 기간 동안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스튜어트 레이 박사에 따르면, 감기에 걸려 몸 상태가 나빠질 때 헤르페스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 두 가지 질병에 동시에 걸린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질병이 이전에 있었던 감염을 다시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중 감염을 예방하고 신체를 보호하는 방법

이중 감염을 예방하려면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COVID-19, 독감, RSV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중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기 환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기본적인 감염 예방 수칙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다음과 같은 예방 수칙을 따르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백신 접종: COVID-19, 독감, RSV 백신을 접종하여 중증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손 씻기 및 마스크 착용: 적절한 손 씻기와 마스크 사용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수면: 건강한 음식을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항바이러스 치료: 독감이나 COVID-19에 걸렸을 경우, 항바이러스 치료를 통해 질병의 심각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상 생활에서의 건강한 습관 유지가 질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중 감염 가능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중 감염은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중복되거나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