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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자살에 대한 언어: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이 문제인 이유

by 굿센스굿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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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사용하는 언어는 단순한 단어의 선택을 넘어서는 큰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특히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은 오랜 시간 동안 사람들이 흔히 사용해 왔으나, 이제는 그 표현이 가져오는 부정적인 영향과 감정에 대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 블로그 글에서는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 대안으로 어떤 표현이 적합한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의 문제점

우리가 흔히 듣는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말은 겉보기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은 깊은 비판적 시각과 함께 자살에 대한 낙인(stigma)을 강화하는 단어 선택입니다. 자살 예방과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은 이 표현이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지르다"**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범죄나 죄악을 묘사할 때 사용됩니다. "범죄를 저질렀다", "죄를 저질렀다"와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면서 자살을 하나의 죄악처럼 인식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자살을 범죄나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위로 묘사하는 이 표현은 자살을 시도한 사람이나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결과적으로 정신 건강 문제를 적절히 다루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는 "자살"이라는 주제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을 강화하게 됩니다.

특히 자살은 종종 우울증, 불안, 트라우마 등 정신 건강 문제의 결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살은 신체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 죽음과 다르지 않으며, 이는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표현과 같이, 단순히 특정 질환의 결과로 목숨을 잃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따라서 "자살을 저질렀다"는 표현은 자살을 시도한 사람에게 죄를 뒤집어씌우는 부적절한 용어입니다.

대체 표현: "자살로 사망했다" 또는 "자살로 인한 죽음"

자살에 대해 더 적절한 표현은 "자살로 사망했다" 또는 **"자살로 인한 죽음"**입니다. 이러한 표현은 자살을 도덕적 잘못으로 보는 대신, 정신 건강 문제로 인해 발생한 하나의 비극적인 결과로 바라보는 접근 방식입니다. 미국 미시간 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제이스 데비엑(Jacek Debiec)**은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이 자살을 범죄나 도덕적 문제로 연결짓는 것과 달리, "자살로 사망했다"는 표현은 자살을 그 사람의 질병과 관련된 결과로 인식하게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언어는 우리의 가치관을 반영하며,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는 우리의 인식과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올바른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우리는 자살에 대한 낙인을 줄이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또한 자살 예방 전문가인 **댄 라이덴버그(Dan Reidenberg)**는 자살을 정신 건강 문제의 결과로 인식해야 하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죽음을 마치 심장마비와 같은 질병으로 인한 사망처럼 바라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즉, 자살은 정신적 또는 신체적 건강 문제로 인한 사망이며, 이는 개인이 질병과의 싸움에서 패한 결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언어의 힘과 자살 예방

언어는 우리의 사고방식과 사회적 인식을 형성하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자살에 대한 부정적 표현은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사람들이 자살이나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더 개방적으로 이야기하고 도움을 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합니다. 단순히 두 단어를 바꾸는 것이 마치 사소한 문제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러한 변화가 자살에 대한 오해를 줄이고, 사람들에게 더 나은 지원과 이해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살에 대한 낙인이 존재할 때 사람들은 필요한 도움을 구하는 것을 꺼려합니다. 이는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만드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정신 건강 문제를 둘러싼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단어 하나가 우리의 생각과 행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더 나은 이해와 이를 예방하는 노력을 위해서는, 언어의 선택이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변화

자살에 대한 표현을 바꾸는 것은 자살 예방에 있어 작은 첫걸음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 첫걸음은 앞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화의 시작일 수 있습니다. 자살 문제는 우리가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사회 전체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미국 내에서 자살은 자동차 사고나 암보다 더 많은 사망을 초래하는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입니다. 자살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이며, 우리는 이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를 바꾸는 것은 자살 예방을 위한 전체적인 노력 중 하나입니다. 사람들의 삶을 지키고, 자살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더 나은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할 수 있는 작은 변화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살 예방은 대중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으며, 우리는 자살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언어는 그 자체로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힘을 올바르게 사용하여, 자살 예방과 정신 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는 작은 변화가 더 큰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

자살을 둘러싼 언어 선택은 단순한 말 이상의 큰 의미를 지닙니다. "자살을 저질렀다"라는 표현 대신, "자살로 사망했다"와 같은 더 중립적이고 이해심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자살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줄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해 열려있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돕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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