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시대의 금 투자: 금통장과 금펀드의 차이점과 전략

최근 경제 상황이 매우 불안정해지면서 ‘퍼펙트스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많은 투자자들이 자연스럽게 안전자산인 금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금은 예로부터 불황기에 가치가 더욱 빛나는 자산으로, 특히 세금에 민감한 자산가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금 투자 방법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는 ‘금테크’에 대해 살펴보고, 그 중에서도 금통장(골드뱅킹)과 금펀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긴축 시대에 적절한 투자상품을 찾지 못한 분들이라면 이 글을 주의 깊게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금테크란?

‘금테크’는 금을 이용한 재테크를 의미하며, 금을 직접 구매하거나 금융 상품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금테크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현물 금을 직접 구매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금 관련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현물 금은 골드바나 주얼리 형태로 보유할 수 있어 안정적인 자산으로 인식되지만, 구매 시 부가가치세와 거래수수료 등 15%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은 금펀드나 금통장 같은 금융상품을 선호하기도 하는데요. 각 방법의 특징과 장단점을 알아보겠습니다.

금통장(골드뱅킹)이란?

금통장은 은행에 개설된 통장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즉, 현금을 예치하면 그 시점의 금 시세에 따라 금의 무게가 통장에 기록되며, 금 시세가 오를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소 0.01g 단위로 금을 구매할 수 있어 소액 투자자들도 금에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에서 이러한 골드뱅킹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실제로 신한은행의 금통장 가입자 수는 2020년 10월 기준으로 15만 명을 넘었고, 잔액은 약 4,285억 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금통장에는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금통장은 일반 예금과는 달리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은행이 파산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금펀드란?

금펀드는 금 자체가 아닌 금광업체나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입니다. 즉, 금 가격의 상승과 함께 금광업체의 주가가 상승하면 이에 따른 수익을 얻는 구조입니다. 금 펀드는 주식형 펀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금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금펀드의 1년 평균 수익률은 8.6%로, 상당히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년 수익률은 무려 29%에 달하는데, 이는 금의 장기적 상승세와 관련이 깊습니다. 금펀드 역시 금통장과 마찬가지로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된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세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 KRX 금시장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싶다면 KRX 금시장을 통해 금에 투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KRX 금시장은 주식처럼 금을 1g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시장으로,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습니다. KRX 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것입니다. 즉, 금값이 올라도 양도소득세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지 않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현물로 금을 찾을 때는 10%의 부가가치세가 붙기 때문에 실물로 금을 보유할 계획이 있는 경우에는 추가 비용을 고려해야 합니다.

금테크의 핵심 전략: 장기적인 분산투자

금투자의 핵심은 바로 장기적 관점에서 분산 투자하는 것입니다. 금은 한정된 자원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고,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노리기보다는 가격이 낮을 때 사서 장기간 보유하는 것이 안전한 투자 전략입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시장이 불안할 때 금값이 크게 오르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제 불안정성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금 투자에 더욱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금값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결론: 각자의 투자 목적에 맞는 금테크 방법 선택

결론적으로 골드바와 같은 현물 금은 세금 문제에서 자유로워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투자 방식입니다. 하지만 추가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에 일반 투자자들은 금통장이나 금펀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들 금융 상품은 배당소득세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되므로 세금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소액으로도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만약 세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KRX 금시장을 통한 거래가 유리합니다. 양도소득세와 배당소득세가 없고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금에 투자하려는 분들에게 적합한 방법입니다.
결국, 금테크는 투자자의 성향과 목표에 따라 다양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으며, 특히 장기적인 안목으로 분산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