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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당위성의 함정: '해야 한다'는 생각이 당신을 방해하는 이유와 해결책"

by 굿센스굿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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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이거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에게 압박을 가합니다. "정말 집안 청소를 해야 해", "이젠 이 일을 그만 넘겨야지",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야 해" 같은 말들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말은 흔히 '당위성의 함정'이라고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자주 빠지는 사고 패턴입니다. 이 패턴은 심리학에서 '인지 왜곡'의 한 형태로 간주됩니다.

'해야 한다'는 생각이 왜 문제가 될까?

텍사스에 기반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임상 사회복지사이자 불안 관리 코치인 캐리 하워드(Carrie Howard)는 '해야 한다'는 생각은 일종의 자동적 사고로, 사실과 논리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자신에게 의무감을 부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이를테면 "케이크를 먹지 말아야 해"라거나 "그 상황에서 다르게 반응했어야 했어"와 같은 말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사고 패턴은 종종 우리에게 죄책감이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고, 결과적으로는 행동을 멈추게 하거나 미루는 경향으로 이어집니다.

죄책감과 수치심이 우리를 방해하는 방식

우리는 해야 할 일들을 의무감으로 밀어붙일 때, 오히려 방해받고 지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해야 할 프로젝트가 있는데도 그저 소셜 미디어를 스크롤하며 시간을 보내본 적이 있나요? 이런 패턴은 점차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키우고, 나아가 죄책감에 빠지게 됩니다. 이런 사고 방식은 실제로 우리가 자신과의 연결을 잃고,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외부의 기대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상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회적 압박이 우리의 사고에 미치는 영향

블룸 심리학 & 웰빙 센터의 설립자인 메건 왓슨(Meghan Watson)은 많은 경우 '해야 한다'는 생각이 외부의 기대나 사회적 압력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합니다. 가족, 친구, 문화적 배경, 또는 우리의 역할(부모, 파트너, 직장인 등)에서 비롯된 외부의 목소리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과 혼동되기 쉽습니다. 이러한 외부의 압박은 때때로 완벽해져야 한다는 부담으로 이어지기도 하며, 결국 우리는 수치심과 죄책감에 휩싸이게 됩니다.

'해야 한다'는 사고를 벗어나기

'해야 한다'는 사고를 극복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이러한 생각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하워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해야 한다'는 말을 자신에게 할 때, 그 말이 정말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아니면 감정에 따라 나온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예를 들어,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신,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자동적으로 따르게 되는 '해야 한다'는 사고를 의식적으로 탐색할 수 있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기 위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선택'이라는 관점으로 전환하기

'해야 한다'는 생각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워드는 '선택한다'는 말을 사용해보라고 권합니다. 예를 들어, "숙제를 해야 해" 대신 "나는 나의 학업 목표에 부합하기 때문에 숙제를 선택한다"라는 식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는 말이 수반하는 죄책감과 수치심 대신, '선택'이라는 표현은 보다 주도적이고 의미 있는 행동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원한다'와 '필요하다'의 차이를 인식하기

또한 '해야 한다'는 말을 '원한다' 또는 '필요하다'로 바꿔볼 수 있습니다. 메건 왓슨은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말할 때 진짜로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 사이의 차이를 좀 더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해야 한다'는 추상적인 의무감에서 벗어나, 내가 이 일을 원해서 하는 것인지, 정말 필요해서 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의식적인 사고로 삶을 주도하기

하워드는 '해야 한다'는 사고에 빠지지 않고, 자신의 의무와 기대를 의식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특정 행동이 정말 나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지, 그리고 그 행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신중하게 따져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예를 들어, 걷기 싫은 날이 있어도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걷는 것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해야 한다'의 역할

물론 모든 '해야 한다'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왓슨은 "이 직업을 선택해야 할까?"나 "이 상황에서 이렇게 반응해야 할까?"와 같은 긍정적인 질문들이 우리의 가치와 목표에 맞게 삶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무의식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의식적인 사고를 적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한 실천

마지막으로, '해야 한다'는 사고 패턴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왓슨은 이 사고 방식을 다루는 과정에서 스스로에게 여유를 주고, 완벽해지려는 부담에서 벗어나라고 조언합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 나의 선택이 진정 나의 목표와 가치에 부합하는지 의식적으로 따져보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당신이 원하고, 진정으로 추구하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해야 한다'는 압박을 덜어내고 더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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