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및 항불안제 선택, 그 복잡한 여정에서 무엇을 알아야 할까?

정신 건강을 관리하는 데 있어 항우울제 또는 항불안제를 선택하는 과정은 매우 개인적이고 복잡한 여정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상당한 인내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며, 특히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때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어려움 중 하나이며, 정신과 전문가들조차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지 명확히 설명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약물 선택의 어려움과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해 알아보고, 약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약물 선택의 어려움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는 환자의 몸과 뇌가 각기 다르게 약물을 처리하고 반응한다는 점입니다.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정신과 교수인 멜리사 셰퍼드 박사는 "모든 사람의 뇌와 신체가 약물을 다르게 처리하기 때문에 올바른 약물 요법을 찾는 것은 일부 사람들에게 매우 좌절스러운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그녀는 "가장 좌절스러운 부분은 우리가 항상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약물 선택의 성공을 예측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가 있긴 하지만, 이 또한 한계가 있습니다. 환자가 겪고 있는 증상, 이전에 복용했던 약물의 반응, 경우에 따라 특정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개인 맞춤형 약물 처방을 시도할 수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경우 시험과 오류를 거쳐야 합니다. Array Behavioral Care의 부사장인 셰인 라우 박사는 "어떤 약물이 한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환자와 약물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최선의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부작용에 대처하는 방법

약물을 복용한 후 부작용이 나타나면 많은 사람들이 곧바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싶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해서 즉시 약물 복용을 멈추거나 변경할 필요는 없습니다. 몇 가지 일반적인 부작용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보겠습니다.

1. 초기 반응이 좋지만 지속되지 않는 경우

어떤 사람들은 약물을 처음 복용한 직후 기분이 급격히 나아지는 것을 느끼지만, 그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우울제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수준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하지만, 기분 장애와 불안증은 단순히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증감만으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오레곤의 Pacific Premier Group 정신과 의사인 에릭 반더립 박사는 "약물 복용 후 초기 변화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특정 패턴의 우울증 또는 불안증이 약물에 일시적으로 반응하는 경우입니다"라고 말합니다. 특히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처음에는 우울증 증상이 호전될 수 있지만, 곧 약물이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항우울제보다는 기분 안정제가 필요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2. 부작용이 지속되는 경우

약물 부작용에 대한 민감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들은 약물을 천천히 대사하기 때문에 약물이 체내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약물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검사를 통해 대사 속도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대사율에 맞는 약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물에 적응하는 데는 12주가 걸릴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약한 메스꺼움, 피로, 두통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작용이 지속되거나 심각해지면 의사와 상의하여 약물 변경을 고려해야 합니다.

3.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

우울증과 불안증은 관리가 어려운 상태입니다. 약물을 규칙적으로 복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천식 환자가 흡입기를 잘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환경적 요인(예: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처럼,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스트레스 요인이 없는데도 증상이 재발한다면, 약물의 효과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기분이 불안정해지거나 변동이 심해지는 경우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환자는 항우울제를 복용한 후 기분이 급격히 변동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약물이 개인의 기분 패턴에 적합하지 않음을 나타낼 수 있으며, 이 경우 기분 안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5. 수면 질 저하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복용 후 수면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낮에 졸리거나 밤에 불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증상은 약물에 적응하는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며, 1~2주 내에 완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지속된다면 약물 복용 시간을 조정하거나 수면 보조제를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올바른 약물을 찾기 위한 팁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적합한 약물을 찾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들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꾸준한 소통: 의사와의 꾸준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증상, 약물 반응, 부작용 등을 자세히 기록하고 이를 의사와 공유하는 것이 약물 조정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의료 기록과 가족력: 자신의 건강 상태나 가족의 약물 반응 이력을 의사에게 제공하면 보다 개인화된 약물 선택이 가능합니다.
• 약물 반응 추적: MyTherapy와 같은 약물 추적 앱을 사용하여 복용 기록과 기분 변화를 추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사와 상담할 때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항불안제는 적절하게 선택하고 관리할 경우 환자의 삶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그 과정을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물 복용 중 나타나는 작은 변화도 무시하지 말고, 자신의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이 최선의 결과를 얻는 열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