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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감기나 독감 중 운동, 해도 괜찮을까? 전문가들의 의견

by 굿센스굿 2024.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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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감기나 독감 같은 상기도 감염에 걸렸을 때도 운동을 지속해야 할지 고민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도 운동을 통해 병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런 생각은 잘못된 오해일 수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거나 규칙적인 운동을 습관화한 사람들에게는 병으로 인해 운동 루틴이 방해되는 상황이 매우 답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가벼운 증상일 때 운동을 계속해도 괜찮을까요? 전문가들의 의견을 살펴보겠습니다.

목 위로만 증상이 있다면, 운동 가능

우선, 목 위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운동을 어느 정도 해도 괜찮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코막힘, 콧물, 재채기, 목이 아픈 정도의 증상이라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습니다.

엘리자 골럽(Eliza Gollub)이라는 간호사는 “목 위로만 증상이 있다면 운동이 크게 해가 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일부 연구는 가벼운 운동이 감기의 지속 기간이나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합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운동의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칼빈 황(Calvin Hwang) 박사에 따르면, 가벼운 산책, 저강도 웨이트 트레이닝, 요가 같은 저강도 또는 중간 강도의 운동이 적합합니다. 또한 이러한 운동은 오히려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합니다. 중간 강도 이하의 운동은 면역 세포를 활성화시키고, 몸이 더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입니다.

감기일 때 운동할 장소 선택도 중요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운동할 때 장소 선택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체육관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병을 전파할 위험이 있죠. 이런 경우에는 혼자 운동할 수 있는 장소나 집에서 할 수 있는 온라인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가 동작을 따라 하거나, 근처 자연에서 조용히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발열, 심한 기침, 설사 등 하체 증상일 때는 운동 금지

하지만 열이 나거나 심한 기침,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절대 운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증상은 신체가 감염과 싸우기 위해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신호이며, 이때 운동을 하면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황 박사는 발열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탈수 위험이 증가한다고 경고합니다. 탈수 상태는 근육을 약하게 만들며, 감염과 싸우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하게 됩니다. 또한 구토나 설사를 동반한 상태라면, 이미 탈수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추가적인 탈수를 유발해,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심한 기침을 할 때도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기침으로 인해 호흡이 어려운 상황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강도 운동과 장시간 운동은 피해야

경미한 증상이 있더라도, 고강도 운동이나 장시간의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고강도 운동이 오히려 면역 체계를 억제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황 박사는 "강도 높은 스프린트 운동을 하거나 60분 이상 운동을 할 때는 신체의 스트레스 호르몬이 면역 체계를 억제할 수 있다"고 말하며, 이러한 운동이 오히려 병의 지속 기간을 길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몸의 신호를 잘 듣고 쉬는 것도 필요

어떤 증상이 있든지 간에, 몸의 신호를 듣고 자신을 무리하게 밀어붙이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 관련 앱이나 피트니스 인플루언서들이 제시하는 기준에 맞추려는 압박감을 느끼기 쉽지만, 스스로가 충분히 운동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느낄 때는 그에 맞춰 쉬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골럽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쉴 필요가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평소보다 더 피곤해지기 마련이고, 피로한 상태에서 운동을 억지로 하게 되면 상태가 더 나빠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운동을 통해 감기나 독감을 '땀으로 배출'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쉬고 몸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입니다.

결론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운동을 계속할지 말지는 몸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벼운 증상이 있을 때는 저강도 운동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열이 나거나 하체 증상이 있으면 절대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의 신호를 잘 듣고, 필요할 때는 운동을 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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