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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실존과 한계를 탐구한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

by 굿센스굿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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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퍼스(Karl Jaspers, 1883-1969)는 독일의 철학자, 심리학자, 정신의학자로서 20세기 실존철학의 주요한 대표자 중 하나입니다.

그는 인간의 한계상황과 자유, 존재와 세계, 세계관과 신앙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석을 제공하였습니다.

다양한 학문을 거쳐 철학으로

야스퍼스는 올덴부르크에서 태어나 처음에는 법학을 배웠으나 의학으로 옮겼으며 정신병리학과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1913년에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 자격을 획득하고 1921년에 철학 정교수가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철학적 문제와 토론에 참여하였습니다.

실존과 한계를 탐구한 철학자 카를 야스퍼스

나치와의 갈등과 스위스로의 이주

야스퍼스는 나치의 반인륜적인 정책과 독재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그는 1938년에 교수직에서 추방되었으며 그의 저서들은 출판 금지되었습니다.

그는 1945년에 교수직에 복직되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의 정치적 혼란과 전쟁 죄책에 대한 논쟁에 실망하였습니다.

그는 1948년에 스위스의 바젤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1961년 정년퇴직을 한 후에도 그곳에 머물러 있다가 병사했습니다.

실존철학의 창시자

야스퍼스는 [정신병리학 총론](1913)에서는 딜타이에 의해 발전된 '이해’의 개념을 정신병리학에 도입하였습니다.

정신생활에 있어서 내적으로 이해되어야 할 것과 단순한 과학적 인과율에 의해 해명되어야 할 것을 날카롭게 구별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의 정신의학적 연구의 정수를 담고 있습니다.

야스퍼스는 [세계관의 심리학](1919)에서는 인간이 죽음에 직면한 상황을 비교 고찰 방법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여기서는 이미 ‘한계상황’의 사상이 싹터서 발전을 보입니다.

죽음, 고뇌, 우연, 죄책, 투쟁 등 인간이 회피할 수 없는 거꾸로 이것에 의해서 자기의 실존 앞에 마주 서게 되는 궁극적 상황이 해명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책은 근대 실존철학의 최초 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스퍼스는 [철학적 논리학](1947)에서는 자연과학적 인식과는 확실히 구별되고 또한 그의 실존철학에 이미 나타나 있는 철학의 독자적 논리를 추구하였습니다.

이 책은 그의 철학적 방법론을 제시한 작품입니다.

세계철학과 지식인의 역할

야스퍼스는 [위대한 철학자들](1957)에서는 철학을 서양에만 한정시키지 않고 동양을 포함한 점에서 그의 이른바 ‘세계 철학’의 의도에서도 또한 철학사 연구에서도 독자적인 저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그가 존경하고 영향을 받은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을 소개하고 비교하는 작품입니다.

야스퍼스는 전문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 정치문제(예컨대 [전쟁죄책론] 1946), 대학 문제([대학의 이념] 1923-46) 등에도 관심을 가졌고, 신학과도 교섭을 가졌으며([철학적 신앙] 1948, [니체와 기독교] 1946 등) 현대 서구 세계의 대표적 지식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는 철학자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야스퍼스는 실존과 한계를 탐구한 철학자입니다. 그는 인간의 한계상황과 자유, 존재와 세계, 세계관과 신앙 등에 대해 현실적이고 창조적인 철학을 제시하였습니다.

그의 철학은 현대 철학과 인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인간의 존재 방식과 세계관을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철학자입니다.

야스퍼스의 철학에는 실존 개명과 실존적 사귐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개념이 존재합니다.

1. 실존 개명:

실존 개명은 야스퍼스의 철학적 사유의 본질을 규정하는 방법입니다.

주저 [철학] 제2권에서 주제로 다뤄지고 있는 말입니다.

이는 실존적 사유를 뜻하는 것이며 과학적 사유와 대조적으로 인간의 실존에 관련된 것들을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인간의 실존은 과학적으로 객관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본질적인 것이며 실존적 자기 이해는 이러한 실존을 다루고 개명하거나 개시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2. 실존적 사귐(실존적 교통):

실존적 사귐은 야스퍼스 철학의 실천적 목표를 나타냅니다.

야스퍼스 철학의 핵심은 실존 개명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은 고립되지 않는다는 불만에서 나왔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실존은 고립되지 않으며 다른 실존들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다른 실존과 함께 만이 실존의 현실로써 존재한다는 개념을 품고 있습니다.

이는 실존과 실존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사랑의 투쟁'을 통해 인간이 본디 자기로 다가갈 수 있는 과정을 강조합니다.

이러한 사귐 또는 교통을 통해 인간은 본질적인 존재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야스퍼스는 주장했습니다.

[현대의 정신적 상황]은 야스퍼스의 주저 [철학] 3권과 거의 동시인 1931년에 출판된 책입니다. 야스퍼스의 철학을 문화 평론적으로 표현한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 야스퍼스는 처음으로 '실존철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철학을 현대의 정신적 상황에 연결했습니다.

책은 18세기 프랑스 혁명 이후의 새로운 시대에 대한 이성에 의한 개조와 변화의 한 면에서 현대적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키르케고르, 니체 등 많은 사상가가 지적한 것처럼 인간은 위협을 받고 불안과 허무에 직면해 있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근대에서 현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세계의 신앙 상실과 기술화로 인해 발생하였습니다.

인간은 이러한 변화에 완전히 매몰되어 자기 존재가 박탈되고 기능화된 상태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야스퍼스는 이러한 상황을 현대사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합리화', '기계화', '대중화', '평균화' 등의 과정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인간이 존재를 박탈당하고 기능화되었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책은 가정생활, 노동 등 인간의 생의 모든 영역이 이러한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을 분석하고 논술합니다.

또한, '가호가 없는 인간'의 문제에 대한 현대의 사상과 학문이 이를 해결할 힘이 없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면서 '실존철학'을 새로운 철학으로 주장합니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인간이 상황에 매몰되지 않고 오히려 그 상황을 분명히 인식하여 주인이 되어 상황을 변혁하고 인간 자신을 전취하는 길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인간화시키는 것이며 기술화 해가는 사회의 방향을 정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의 고귀함과 연대성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설명됩니다.

이 책은 야스퍼스의 실존철학이 기술화, 기계화, 대량화의 기구 속에서 상실된 인간 자체를 회복한다는 현대사회의 문제와 관련되어 있음을 명시합니다.

그의 철학에 대한 흥미로운 입문서로서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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