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비결, 블루 존(Blue Zones)에서 찾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가 말하는 건강한 삶의 비밀

최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새로운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사는 세계의 몇몇 지역의 생활 방식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들은 "블루 존"이라 불리며, 해당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평균적으로 더 긴 수명을 자랑합니다. 8월 30일에 공개된 이 네 편의 다큐멘터리는 오키나와(일본), 사르데냐(이탈리아), 니코야 반도(코스타리카), 이카리아(그리스), 로마 린다(미국 캘리포니아)라는 5개의 지역을 다룹니다.

블루 존이라는 용어는 저널리스트이자 탐험가인 Dan Buettner가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이 지역의 사람들은 100세 이상의 장수를 누리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Buettner의 연구에 따르면, 블루 존에서 발견된 몇 가지 공통적인 생활 방식은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 수 있는 전략에 대한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1. 식단: 식물성 위주의 식사

블루 존에서 발견되는 첫 번째 공통점은 바로 식단입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실천하며, 육류나 동물성 제품은 아주 적은 양만 섭취합니다. 오히려 콩류, 렌틸콩, 완두콩, 땅콩 등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소비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식단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여 심장병의 위험을 줄이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식물성 식단은 단순한 식습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장기적으로 심혈관 건강과 연관이 깊습니다. 고혈압이나 심장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염분과 가공육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블루 존 지역에서는 이를 자연스럽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2. 마음 챙김 식사: 하라 하치 부

일본 오키나와 지역에서 실천하는 ‘하라 하치 부’라는 개념은 80%만 배부르게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히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분히 인식하고 공급하는 방식으로, 과식을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마음 챙김 식사는 현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직관적 식사(intuitive eating)와 유사한 개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음식 섭취 시 배고픔과 포만감의 신호를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여야 하는데, 이를 통해 신체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보다 정확히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3. 강력한 사회적 유대감

블루 존 지역 사람들의 장수 비결 중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깊은 사회적 유대입니다. 블루 존의 사람들은 가족, 친구, 신앙 공동체 등과 강한 유대감을 유지하며, 이러한 관계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세대 가정에서 조부모가 손자손녀를 돌보며 서로 긴밀하게 연결된 가정 구조는 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가족 및 공동체와의 끈끈한 관계는 정신적,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며, 외로움이나 고립감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4. 활동적 생활: 일상 속 움직임

블루 존의 사람들은 운동을 별도로 하는 것이 아닌,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체 활동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이탈리아 사르데냐 지역에서는 마을 내에서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언덕을 오르내리며 걷는 것이 일상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블루 존 사람들에게 있어서 운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입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걷는 식으로 작은 변화들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하루 종일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주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신체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5.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도 블루 존 사람들의 장수 비결 중 하나입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며, 이는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블루 존 사람들은 명상, 기도, 혹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집중합니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으로, 우리도 스트레스 관리 방법을 찾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6. 삶의 목적

블루 존의 사람들은 삶의 목적을 갖고 살아갑니다. 단순히 생계를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다른 사람을 돕거나 자신의 삶의 목표를 이루는 데 가치를 둡니다.
삶의 목적은 정신적,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이는 다시 건강한 생활로 이어집니다. 팬데믹 이후 특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목적 의식의 상실감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블루 존의 사람들은 이러한 목적 의식을 통해 보다 활기찬 삶을 살아갑니다.

마무리: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기

블루 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을 모두 한 번에 적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천천히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회적 유대감을 높이거나, 더 많이 움직이거나,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서서히 바꿔보는 등 소소한 변화로도 충분합니다.
블루 존 연구가 강조하는 바는 바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건강한 생활 방식을 실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많은 비용이 들지 않으며, 작은 변화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블루 존 사람들의 생활 방식은 우리의 건강과 장수를 위한 귀중한 교훈을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