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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에게 가장 외로운 순간들

by 굿센스굿 2024.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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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를 잃는 일은 삶을 송두리째 뒤흔들며 엄청난 고통과 혼란을 가져옵니다. 장례식 이후의 삶은 그 어떤 준비도 부족하게 느껴지며, 일상은 완전히 바뀌고, 남겨진 사람들은 홀로서기를 해야 합니다.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은 그 상실감이 단순히 장례식 직후에만 국한되지 않고, 1년 365일 내내 반복되는 아픔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많은 이들이 배우자를 잃은 이후의 고통을 ‘짙은 안개 속을 헤매는 기분’에 비유하곤 합니다. 갑작스러운 충격과 생존 본능 사이에서 허우적거리며 아이를 양육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그 고통은 더욱 배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어린 자녀와 함께 남겨진 37세의 티파니 램피(Tiffany Rampey)는 남편을 잃은 직후의 시간을 “온통 흐릿하고 무거운 안개 속에서 살아가는 것 같았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인스타그램 계정(@rebuilding.joy)을 통해 세상과 연결하며, 남편을 잃은 후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과 여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느껴지는 외로움

배우자를 잃은 후 일상에서 마주하는 외로움은 예고 없이 다가옵니다. 특히 저녁 시간과 주말이 그들의 삶에 가장 큰 공백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램피는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그와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윌리엄스(Carolyn Williams)는 혼자 저녁을 준비하는 일이 너무나도 어려워 오랫동안 요리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녀는 혼자가 된 금요일 밤마다 그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려 했지만, 때로는 혼자서도 그 고독을 피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습니다.

 

주말의 공허함

주말 또한 배우자를 잃은 사람들에게는 긴 외로움의 연속입니다. 주중에는 직장과 일상 업무로 인해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지만, 주말이 되면 일상의 여유가 외로움으로 다가옵니다. 안나 페이델(Anna Fadel)은 남편과 함께 소파에서 아침을 보내던 시간이 가장 그립다고 회상했습니다. 주말은 원래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했던 소소한 일상마저도 큰 그리움으로 다가옵니다.

램피 또한 주말마다 다른 가족들을 볼 때마다 그 공허함이 더욱 커졌다고 말합니다. 배우자와 함께했던 작은 일상들이 이제는 사라졌다는 사실은 더욱 외롭고 고통스러운 현실로 다가오곤 합니다.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현실

배우자를 잃은 후 혼자서 해야 하는 일들은 끝이 없습니다. 아이 양육부터 가사와 경제적 책임까지 모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상황은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벅차게 다가옵니다. 램피는 아이들을 키우고 직장생활을 이어가는 동시에 집안일과 재정 관리까지 도맡아야 했던 그 압박감이 극심했다고 전했습니다.

던 앨런(Dawn Allen) 역시 남편 없이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하는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배우자가 떠나고 난 후에는 누군가의 도움도 점차 줄어들고, 그저 홀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시간이 계속된다고 말했습니다. 앨런은 이제 모든 책임이 자기 몫이라는 현실을 직면해야 했습니다.

 

큰 인생 이벤트가 더 큰 외로움을

배우자를 잃은 후에는 일상뿐 아니라 인생의 큰 순간들도 더욱 외롭게 다가옵니다. 케이니아 유스티시 레본(Kania Eustache Lebon)은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이 가장 어려웠다고 이야기합니다. 남편이 생전에 ‘아들이 졸업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했던 그 순간을 함께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가슴 아팠습니다. 축하해야 할 순간이지만, 동시에 남편의 부재로 인해 깊은 슬픔이 밀려왔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는 슬픔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슬픔은 조금씩 변해갑니다. 램피는 3년이 흐른 지금, 더 이상 그 고통이 예전만큼 날카롭지 않다고 말합니다. 슬픔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새로운 기쁨을 찾아가며 삶을 재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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